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경기 광주 경안시장은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을의 문턱에서 경안시장에 위치한 경안떡집 김장석 대표를 만났다. 경안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다. 3일과 8일에 열리는 오일장과 상설시장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 지역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경안시장은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장석 대표는 40년이 넘도록 떡집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부터 경안시장에서 떡집을 개업한 것은 아니었다. 15년 전에 이곳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김장석 대표는 "경안시장이 내 삷의 터전"이라고 말을 한다. 그만큼 정겨운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경안떡집도 경안시장의 명칭을 따서 만들었다.
떡집을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시골에서 살다가 무작정 상경을 해서 올라왔어. 생계를 위해 일한 곳이 떡집이야. 그것이 인연이 되어 떡집을 하게 되었어”라며 떡을 권했다. 한 입 크게 베어 물어보니 떡 안에 귤이 있었다. 오메기떡 안에 귤을 넣어서 만든 것이었다. 향이 입안에서 감돌았다.
유독 단골들이 많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라며 한 손님이 말했다. 김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주문량이 많아 눈코 뜰 새가 없다”라고 말했다.
힘든 점은 없냐고 물었다.
“잠 못 자는 게 제일 힘들어요. 주문 시간 맞춰서 해줘야 하니 새벽에 일어나 일해야 하니 힘들죠”라며 “매일 새벽에 일어나 떡을 만들고 있어. 바쁠 땐 두세 시간 자고 일을 해”라고 답했다. “힘들어도 고객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 힘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께 향후 계획을 물어봤다.
“사위가 떡집을 물려받으려고 해. 사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르쳐 줘야지. 아직은 미숙해서 말이야. 나도 나이가 있어서 쉬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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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태그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