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컨설턴트는 창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창업아이템, 창업비용, 상권분석, 시설인허가, 메뉴선정 및 구성, 점포개설, 경영관리, 마케팅 등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상담하고 조언하는 일을 한다.

창업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며 문의하는 분들이 있다. 필자에게 "창업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든가 "따라다니면서 창업컨설팅 기법을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창업전문가 양성을 위한 창업컨설턴트학과(Department of Start-up Consultants)가 대학에 개설되고 창업컨설턴트 양성 교육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답하기 어렵다.

필자는 창업컨설턴트를 '독고다이(돗코타이)'라고 표현한다. 독고다이는 일본의 특공대로 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일을 처리하거나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대부분 혼자 결정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지속적인 계발이 창업컨설턴트가 되는 길이다.

Q. 창업컨설턴트 업무

A. 창업컨설턴트는 고객의 의뢰를 받아 다년간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특정 문제 또는 분야에 관한 전문가적 조언을 제공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창업컨설턴트는 창업을 원하는 고객(예비창업자)에게 산업전망 및 업종, 비용, 상권이나 수익성분석 등 상담을 해주고 창업계획(사업계획)을 지원한다.

고객의 특성과 적성, 흥미 등을 고려하여 업종 선택하며, 점포입지를 조사 및 분석, 인테리어 및 점포시공과 홍보 및 마케팅, 창업 관련 교육 진행, 창업에 필요한 전문가를 모아 의견을 구하거나 업무를 배분한다.

벤처, 인터넷, 제조업, 유통·서비스업, 프랜차이즈, 외식업 등의 회사설립부터 경영, 마케팅까지 전체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창업컨설턴트가 전 분야를 함께 할 수 없기에 한가지 분야를 집중해서 컨설팅을 진행한다.

Q. 창업컨설턴트의 발전

A. 창업컨설턴트는 1998년 금융위기(IMF)를 기점으로 한다. 창업 시장의 변화와 고용심리 불안으로 인한 구조 조정이 창업자의 급증을 불러왔다. 1990년대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를 창업컨설팅 1세대라 일컫는다.

필자는 호텔 조리사 출신으로 1990년대 대학교수님의 권유에 '음식업전문 창업컨설턴트'로 시작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토대로 출발한 1세대 창업컨설턴트이다. 현재까지 조리사 출신 창업컨설턴트는 필자 외에는 없다.

1997년 당시 '이창명의 자장면시키신분' 등 프랜차이즈 창업이 증가하면서 2002년에 가맹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신설됐다. 2000년 중·후반에 들어가면서 프랜차이즈 전문교육을 받거나 관련 학위를 취득한 창업컨설팅 2세대가 등장했다.

정부기관에서도 창업자를 위한 교육 및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 중 하나로 자영업컨설팅제도를 만들었다. 2006년 5월 8일에 KTV 국민방송 정책을알면 돈이보인다 '창업에서 성공까지, 자영업 컨설팅 제도'를 소개했다.

본격적인 창업컨설팅 시대가 열렸다. 현재 운영 중인 정부기관 창업컨설팅의 모태이다.

방송 매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SBS 해결 돈이보인다(기사회생프로젝트), MBN 소상공인, 한국경제TV 창업의 신, 소상공인방송 YES TV, SBS 창업스타 등 창업을 주제로 방송이 제작됐다.

2012년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 방송채널인 'YES TV'는 평소 생계유지에 바쁜 소상공인들에게 TV방송을 통해 창업 노하우, 성공사례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필자도 소상공인방송에서 업종별 맞춤 컨설팅 줌인, 상권분석 우리동네, 현장 돋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1회 방송부터 6개월여 참여했다. 방송에서는 창업컨설턴트가 정점에 오른 시기다.

Q. 창업컨설턴트 학력

A. 많은 분들이 창업컨설턴트 학력에 대해 궁금해한다. 학생들도 대학을 어떻게 가야되는지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컨설턴트는 특별한 학력이나 전공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창업에 있어서 전반적인 경영 지식과 마케팅, 상권분석 등의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학, 마케팅을 전공하거나 창업관련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업무를 배우는데 있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창업시장 또한 사회환경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창업컨설턴트는 유행아이템이나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이런 흐름을 좀더 빠르게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자영업 경험이 있거나, 영업이나 관련컨설팅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한 편이다.

특히, 창업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경우에는 창업시스템 구축에서부터 창업 업종 선정까지 도움을 줘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산업전반의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 학력은 필수 조건이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퇴직 은행장을 대상으로 창업 강의를 했다. 초기에는 전문가를 우선으로 했다. 하지만, 창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학력자가 증가하고, 학력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원 공부 중이다.

Q. 창업컨설턴트 입문

A. 경험이 없거나 적다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영지도사 자격을 취득한다. 경영지도사는 기업의 경영문제를 종합 진단, 지도하는 경영 컨설팅 관련 국가 자격이다.

이외  중소기업의 기술 문제에 대한 종합진단과 자문, 상담, 조사, 분석, 평가, 증명, 대행 등 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 전문자격 기술지도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사업거래와 관련하여 경영 및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입하게 된 국가자격 가맹거래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 대한상공회의소가 위탁 시행하는(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제18조) 국가전문자격증 유통관리사 등이 있다.

음식업, 도소매업, 제조업, 유통업, 온라인사업 등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다면 전문성을 가지고 입문할 수 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에 비해 창업컨설턴트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3년 정도 소요됐다.

자격증 취득자는 정부기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민금융 등) 관련 업무를 위주로하며, 자격증이 없다면 일반(개인, 기업, 프랜차이즈 등) 업무 위주로 창업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Q. 창업컨설턴트 수익

A. 간혹 "창업컨설팅하면서 수익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정부 기관에 소속된 컨설턴트가 좋고, 나의 만족을 원한다면 일반 창업컨설턴트를 선택하고라 말한다.

정부 기관에서 컨설팅 진행 시 1일 30만 원 내외의 비용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수익이 커진다는 말이다. 주변에 연봉 1억 원을 넘기는 컨설턴트가 있다.

필자는 일반 창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창업컨설팅의 경우 건수에 비례하기에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다.

일반 (예비)창업자는 50만 원, 기업은 100만 원을 상담비로 받고있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컨설팅 시 총 투자비용(점포 포함)의 5~8% 정도 받는다. 예를 들어 1억 창업을 한다면 500~800만 원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은 3000만 원에 진행한다. 금액은 컨설팅 업체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하면 된다.

Q. 창업컨설턴트 이미지

A. 몇 몇 창업컨설팅업체로 인해 외부에서 보는 이미지는 '잘 배운 사기꾼'이다.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추적 60분에서 2019년 '자영업 사냥꾼 창업컨설팅의 함정'을 통해 "약 2시간 남짓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나면 과장의 직위를 얻고 곧바로 창업컨설턴트 전문가로 활동하며, 가게 권리금을 높이거나 낮춰 차액을 챙기는 수법이나, 허위매물을 미끼로 사람들을 모으는 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컨설팅 사기 분쟁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창업컨설턴트를 시작했다면 이미지 관리 노력도 필요하다.

Q. 창업컨설턴트 필요 역량

A. 창업컨설팅 시 5가지 필요 역량이 있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1. 컨설팅 산출물을 만들고 전달, 설득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2. 고객 및 프로젝트를 환히 꿰뚫어 보는 통찰 능력이 필요하다.

3. 판단, 추리, 경험 따위를 거치지 않고 어떤 대상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직관력이 필요하다.

4. 사물의 이치를 궁리하여 깨닫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5.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지식, 경험 등 전문성이 필요하다.

Q. 창업컨설팅 도구와 기법

A. 상황에 맞는 도구를 사용하여 컨설팅을 진행한다.

1. 사업환경분석(PEST) :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문화적(Sociocultural), 기술적 (Technological)

2. 사업환경분석(3C) :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s), 자사(Corporate)

3. 전략수립 SWOT :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s)

4. 전략수립 7S : Strategy, Structure, System,Staff, Skill, Shared Value, Style

5. 전략수립 비즈니스 시스템 : 연구개발, 생산, 유통, 판매, 서비스

6. 전략수립 SPOT : Strategy, People, Organization,Technology

7. 전략수립 STAR : Strategy, People, Process,Rewards, Structure

8. 경영진단 PPT : People, Process,Technology

9. 마케팅 4P Mix :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홍보(Promotion)

10. 마케팅 4C : 소비자(Consumer), 비용(Cost), 편의성(Convenienc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11. 디지털 비즈니스 4C : Contents,Community, Communication, Commerce

12. 역할행동 CARE : Capability, Authority,Responsibility, Evaluation

13. 경쟁분석 5 포스 : 경쟁자, 공급자, 구매자, 대체제, 신규 진입자

14. 프로세스 요건 : 기준, 절차, 지식/스킬, 장비/도구

15. 프로세스의 단계 IPO : Input,Process, Output

16. 현장 Trouble 4M : Man, Machine, Material,Method

17. 제품 경쟁의 3요소 QCD : Quality, Cost, Delivery

Q. 창업컨설팅 진행방법

A. 창업컨설팅은 고객(창업자)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적적한 질문이 필요하다. 고객에게 맞지 않는 질문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창업을 준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업 준비는 어디까지 하셨나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등 이다. 주의할 사항은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관리직 또는 영업직, 서비스직 등은 성향이 다르다. 과거의 경험에 의해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컨설턴트는 창업(예정)자와 충분한 상담 후 이득과 손실에 대한 평가하고 판단을 해야 한다.

창업(예정)자에게 평가 기준을 설명하고 방향을 설정하면 된다.

Q. 나 자신부터 컨설팅

A. 나 자신부터 컨설팅한다. 내가 잘하는 부분, 못하는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 좋아하는 부분을 먼저 찾아야 한다.

나 자신조차 컨설팅이 안 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스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컨설팅도 몇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강의 분야가 있다. 기업, 관공서, 학교 등에서 강의 위주로 활동한다. 나 만의 강의 안이 필요하다. 최소 2시간 분량의 강의 안을 만들어 연습한다. 내 머릿 속에 강의 내용이 각인되어야 한다.

예전에는 강사의 사정으로 출강하지 못하여 대리 강의 요청이 왔었다. 강의 주제와 시간만 물어보고 현장에서 진행할 때도 있었다.

경영지도사들이 창업시장에 들어오면서 강의 비용이 떨어져 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나를 노출 시킬 수 있는 홍보 방안으로 생각해야 한다.

실무분야는 현장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기술지도 또는 경영, 관리, 상권분석, 마케팅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복합분야는 강의부터 실무까지 함께 진행한다.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 실행하면 된다.

많은 이들이 창업컨설턴트에 도전하였지만, 현재 남아있는 컨설턴트는 거의 없다. 꾸준히 공부하고 나를 발전시키지 않는다면 같은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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