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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1-09-11 17:30:32
고경진의 폐업 노하우, 빨리 망하는게 버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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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창업을 할 때에는 성공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모두에게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창업자 중 가장 선호한다는 외식업의 경우에도 절반만이 영업을 영속하고 있으며 개업이후 일년도 못돼서 절반 정도가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빨리 망하는게 버는거다, K창업연구원 고경진소장

Closing the business makes more money

외국의 비지니스 격언 중에 위와 같은 말이 있다. 즉 쉽게 해석해서 빨리 정리해야 덜 망한다는 이야기다.

열곳 중 다섯 곳이 망하는 것이 창업의 현실이다. 망하더라도 최소한으로 덜 망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하는게 또한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덜 망하는 방법은 무얼까?

망하는데 더는 무엇이며 덜은 무엇인가 하고 무시하고 싶겠지만 통계적으로 창업자 둘 중 하나는 꼭 당면하는 문제이니 만큼 알아 두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먼저 영업 부진의 요소를 찾아서 문제를 보완하여 매출증진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대개의 경우 현장을 방문해 보면 왜 좀 더 일찍 도움을 청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전문가라도 대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잃어버린 후가 대부분이라 현장에서 몇 몇가지의 대안을 제시해 보지만 이미 최소자금도 사업 의지도 바닥난 상태다. 하루라도 빨리 문을 닫는것(폐업)이 임대료라도 덜물어 보증금이라도 건지는 것이 상책일 뿐이다.

과거 1980년대중반 국내엔 커피전문점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화양리에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던 진00사장이 있었다.

2호선 건대전철역이 생기면서 상권이 전철역쪽으로 옴겨가던 시기였으나 세종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던 카페골목은 미용실과 유흥주점이 밀집하여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유일한 커피전문점였던 B라는 상호의 커피전문점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대학가마다 전수 창업으로 형제점을 늘려가며 크게 성장하였다.

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진00사장은 최고급 수효가 가득한 압구정로데오로 진출하여 100평 규모의 대형 커피전문점을 새로이 개업했다. 하지만 이것이 화근이었다. 압구정상권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당시에 일기 시작한 커피전문점의 인기에 편승해서 압구정에는 최고의 시설과 최고급 커피로 무장한 대형 커피전문점이 속속 개업하였고, 경쟁점들의 연예인 및 연예기획사 등과의 유대를 통해 영업에 탄력을 붙혀 나갔다.

결국 많은 돈을 투자해 오픈한 매장은 불과 6개월만에 경쟁점에 밀려 매출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결국 진00사장은 시설비 일부와 보증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임대를 내놓았지만 수요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상권이 상권인 만큼 부동산중개인은 시설비를 포기하면 수요자를 찾을 수 있다고 했지만 2억 여원을 들인 시설비를 모두 포기하기엔 너무 손실이 컷다.

화양리에서 비싼권리금에 팔았던 본점이 꿈에 본 고향처럼 그리울 뿐였다.

빨리망해야 산다.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임대료와 관리비로 보증금마져  까먹게 된 그 때,

필자는 빨리 망하는 방안이자 덜 망하는 방안을 한가지 제시했다.

다음 날, 진00사장은 화양리에서 영업하던 때의 세종대학교 동아리 인맥을 동원해 아르바이트로 20명을 채용했다. 20명에 대한 아르바이트 비용은 매출부진으로 손해보는 월임대료에 비하면 두배에 해당되는 금액이었지만 빨리 적정 임대수요자를 찾기위해선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

20명의 아르바이트 여학생들은 전체 테이블이 40개 였기에 30% 정도는 채울 수 가 있었다.

당시의 인테리어가 창이 넓게 오픈되어 내부가 잘 들여다 보이게 꾸며졌으므로 창가 테이블에 아르바이트 인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하여 객장내부에 고객이 많이 있는 듯한 효과를 주도록했다.

아르바이트로 채용한 20명은 주로 세종대 무용과 학생이었기에 압구정의 분위기에 전혀 주눅들지 않았으며 이와 병행하여 아르바이트생을 통해서 친구들은 무한 공짜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결국 아르바이트란  이곳에서 친구들을 불러서 놀아가며 시간을 떼우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효과는 곧바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기본 아르바이트수요와 실제 고객까지 더해져 누가봐도 잘되는 집으로 탈바꿈하게 된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당시의 커피전문점은 한달만에 새로운 인수자에게 권리원금을 모두 환수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방안이 어떤상권이나 어떤 입지에서나 통용되는 것은 아니기에 상황에 따른  특수성과 복잡성을 이해해야 한다.

한가지 덧붙혀 살펴보자면 압구정상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진00사장은 압구정 상권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는 것이며 압구정상권은 패션및 컬춰리더층의 차별화된 수요만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압구정 상권은 소위 패션리더층이라고 하는 수요가 20% 정도 이며 나머지 다수 수요를 패션리더 추종 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즉 압구정상권도 최고의 영업포인트는 객장내 고객이란 점이다.

다시 말해서   멋진 고객이야말로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마피아 조직원이자 경제학자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알린스키는 그의 병법에서 " 힘이란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내가 갖고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월간창업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종헌 기자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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