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악화가 지속되자 폐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폐업하면 단순히 사업장을 접는다고 생각하는데 오산이다. 폐업도 잘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자영업자들이 평균 석 달 남짓 창업 준비해서 전문성이나 경험 없이 묻지마 식으로 쉽게 창업한다. 과당경재으로 창업에 대한 성공을 보장 받기는 어렵다. 폐업은 빠른 결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피해보려고 돈을 끌여다 쓰며 버틴다. 이렇다보니 손해만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은 창업 비용이 개인 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폐업하게 되면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폐업도 창업처럼 중요한 부분이다. 필자가 '폐업도 전략이다'라는 책을 집필한 이유도 폐업 과정에서 손실을 줄이고 재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는 자가 발생한다. 폐업에 관한 비즈니스는 죽은 동물을 뜯어 먹는 하이에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하이에나 비즈니스'라고도 불린다.
집기 및 기기 업체는 헐값에 인수해 손질한 뒤 다시 재판매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이다. 기기 상태에 따라 5~15% 정도 금액에 매입한 뒤 손질하여 70% 선에서 재판매한다.
자영업자는 폐업하는 과정에 시간이 촉박한 점을 이용해 헐값에 집기를 팔거나 공짜로 정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철거 및 복구도 마찮가지다. 폐업 시점이면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접근한다.
폐업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폐업 전에 폐업컨설턴트의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창업 다른 말이 폐업이고, 폐업의 다른 말은 창업이다. 냉각기를 가지고 폐업을 준비해 손실을 줄이고 재창업이든 취업이든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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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태그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