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자료들은 많으나 사업정리(폐업)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만나 본 대부분의 사업주들은 사업정리(폐업) 시점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한다.

폐업도 창업처럼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 사업자등록이라는 출생신고를 하듯이 폐업을 하면 폐업신고를 하게된다. 폐업은는 창업 시 준비했던 과정을 거꾸로 진행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폐업은 단순히 사업실패에 대한 끝이 아니다. 재취업, 재창업 등 재기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할 것이다.

K창업연구소 강종헌 소장의 손실을 줄이는 폐업 10계명

1. 폐업도 계획이 필요하다

점포 양도양수부터, 상품(재고처리), 직원정리, 세금 등 시점을 메모하고 하나씩 실행해야 한다. 계획은 필수다.

2.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는다

폐업을 결심했다면 1~3개월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좋은 입지의 점포일 경우, 양도양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3. 폐업을 결심했다면 미련은 버린다

창업 시 들어간 비용에 대해선 잊어야 한다. 기기ㆍ집기들이 고물 값에 처분 될수도 있다.

권리금을 받기위해 시간을 지체하다가 더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권리금에 대한 미련으로 1년 간 빈 점포에 임대료를 지불한 사업주도 있었다. 또한 사업주가 폐업을 생각을 했다면, 마케팅을 통해 회생할 시점은 지난 것이다. 사업장 회생에 대한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련은 버린다. 버리지 않으면 손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4. 보증금 회수가 관건이다

임대인에게 알리고 보증금 회수 일정을 상의한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면 임대인과 협의를 통해 절충 안을 찾아야 한다.

5. 철거, 복구의 범위를 정한다

임대인과 협의 하에 철거 및 복구의 범위를 정해야한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정하는 것이 좋다. 철거과정에서 범위가 바뀔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문서화 한다.

6. 가지고 있는 자산을 금전으로 환산한다

보유중인 기기, 기물, 상품(제품) 등을 정해진 기간 내에 최대한 금전으로 바꿔야 한다. 자산은 돈이 모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손실을 감안해 정리한다.

7. 공과금 정산도 잊지마라

전기, 수도, 가스 등은 관할 기관에 문의해 정리한다. 전화, 인터넷, 정수기 등의 임대 물품은 약정 기간이 남아있는지 확인 후 정산한다.

8. 폐업 원인을 분석한다

폐업 원인 분석은 재창업 시 필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창업자들이 입지가 않좋아서 실패했다고 자기만족으로 그치고 있다. 필자가 만나본 사업주 중 폐업을 5번 진행하면서 원인으로 입지 이야기만 했다. 왜 5번 창업하는 동안 좋은 입지를 선택하지 못하였을까?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분석을 통해 재기를 모색해야 한다.

9. 정부의 지원제도 및 정책을 활용한다

폐업 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희망리턴패키지) 외에도 각 정부기관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철거 및 복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점포철거비지원 및 사업정리컨설팅 등 지원제도를 활용해 손실을 줄인다.

폐업 단계에서는 사업정리컨설팅 등 재기지원제도를 활용한다. 폐업 이후에는 취업성공패키지, 전직장려수당, 소상공인전환대출을 활용한다.

10. 미래를 계획한다

폐업 시점이 되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업주들이 있다. 폐업은 끝이 아니다. 다음을 준비해야할 단계일 뿐이다. 폐업 시점이 결정되면 취업 또는 재창업 등 이후에 할 일을 계획한다.

폐업 시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경황이 없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한다.

폐업은 성공을 위한 중간 단계이다. 아이가 넘어지면서 걸음마를 배우는 것과 같다. 실패하였다고 멈추면 안 된다. 걷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잠깐 넘어진 것 뿐이다.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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