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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데이트 : 2026-06-10 20:17:20
재료비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외식업 수익을 결정하는 진짜 숫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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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현장에서 가장 자주 오가는 숫자 가운데 하나는 ‘재료비율’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부터 수년째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까지 대부분의 외식업 종사자는 재료비를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인식한다. 실제로 외식업 컨설팅 현장에서도 “재료비가 몇 퍼센트인가”라는 질문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외식업 경영 분석 자료와 현장 데이터는 재료비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수익 구조’다.

최근 공개된 외식업 경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재료비가 낮다고 반드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재료비가 다소 높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매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재료비 숫자 하나가 아니라 객단가, 회전율, 인건비, 광고비, 운영 효율이 결합된 전체 구조라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식업에서 가장 건강한 매장의 재료비율은 대체로 30~33%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들 매장은 시그니처 메뉴를 보유하고 있으며 객단가가 높고, 토핑이나 추가 메뉴를 통한 마진 구조가 우수한 특징을 보인다. 또한 운영 효율성이 높아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현재 국내 외식업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구조는 재료비 34~38% 수준의 현실형 모델이다. 많은 외식업체가 이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별히 높은 수익을 내지도 않지만 즉각적인 적자 상태도 아닌 구조를 보인다. 문제는 경기 침체나 식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와 같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재료비가 40%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자료에서는 이를 ‘위험구간’으로 분류한다. 재료비가 40% 이상인 매장은 할인 행사만 진행해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배달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수수료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여기에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사업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료비가 낮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외식업계에서는 재료비를 낮추는 것이 곧 수익 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사례 분석에서는 재료비가 28% 수준으로 낮음에도 손님이 적고 광고비가 과도하게 지출되는 매장의 경우 오히려 실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재료비가 38% 수준이라 하더라도 객단가가 높고 고객 회전율이 우수하며 인건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매장은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재료비 자체가 아니라 전체 수익 구조라는 의미다.

재료비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외식업 수익을 결정하는 진짜 숫자의 비밀

또 다른 분석 자료는 외식업 매장의 수익 구조를 ‘30일’이라는 시간 단위로 환산해 보여준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 한 달 매출을 기준으로 임대료에 약 4일, 인건비에 8일, 재료비에 10일, 배달 및 광고 비용에 4일이 사용되며 최종적으로 사장에게 남는 수익은 약 4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달 비중이 높은 매장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임대료 3일, 인건비 7일, 재료비 10일,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에 7일이 사용되면서 실제 사장에게 남는 수익은 3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영업했음에도 실제 수익은 30일 중 3일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안정적인 우량 매장의 경우 재료비를 3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광고·운영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통해 30일 중 7일 정도의 순이익을 확보하는 구조를 보였다. 이는 단순히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 구조 전체를 설계한 결과라는 평가다.

가장 위험한 구조는 재료비 43%, 인건비 30%, 광고·배달비 17% 수준에 이르는 경우다. 해당 구조에서는 한 달 동안 영업을 해도 실제로는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이를 ‘30일 초과 구조’라고 표현한다. 한 달이 30일인데 비용이 32일, 33일 수준으로 발생하는 셈이다. 매출이 증가해도 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외식업계가 지나치게 재료비 숫자에만 집중해 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점주가 재료비 1~2%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객단가를 높이는 메뉴 전략이나 회전율 개선, 인력 효율화 같은 핵심 과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외식업 컨설턴트 강종헌은 “외식업은 재료를 파는 사업이 아니라 구조를 운영하는 사업”이라며 “재료비가 30%인지 35%인지는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남는 구조를 만들고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료비를 낮추기 위해 품질을 희생하는 매장은 결국 고객을 잃게 되고, 반대로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을 통해 객단가와 재방문율을 높이는 매장은 재료비가 다소 높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식업 경영의 핵심은 재료비 절감이 아니라 구조 설계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메뉴 구성, 효율적인 인력 운영, 적정한 광고비 집행, 높은 회전율 확보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건강한 수익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외식업 경쟁이 맛 경쟁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구조 경쟁’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음식의 품질을 선택하지만, 기업의 생존은 수익 구조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외식업의 성패를 가르는 질문은 더 이상 “재료비가 몇 퍼센트인가”가 아니다. 이제는 “이 매장이 과연 돈이 남는 구조인가”를 묻는 시대가 됐다. 재료비는 시작일 뿐이며, 외식업의 진짜 경쟁력은 숫자 뒤에 숨어 있는 구조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재료비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외식업 수익을 결정하는 진짜 숫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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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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