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자’와 ‘문제 해결자’의 경계는 다르다. 많은 초보 창업자들은 컨설턴트를 ‘조언해주는 사람’ 정도로 단순하게 인식한다. 그러나 그것은 절반의 이해에 불과하다.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오직 전문 컨설턴트뿐이다.
외식업 현장은 교과서가 통하지 않는 생생한 전쟁터다. 이론적인 조언만으로는 점포의 적자 구조, 인력 문제, 매출 부진을 돌파할 수 없다. 따라서 컨설턴트의 역할은 단순한 멘토링이 아니라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개입형 솔루션 제공이어야 한다.
컨설팅이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 매출이 살아나는 실행 방안이다. 그러므로 외식업 컨설턴트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사람을 넘어, ‘직접 실행 전략을 설계하고 변화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진짜 컨설턴트와 단순한 자문가는 완전히 갈린다.
01. 조언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해결은 결과를 만든다
조언은 나침반과 같다. 길을 가리킬 뿐, 직접 걸어 가주지는 않는다. 반면, 해결은 목적지까지 함께 동행하며 길을 뚫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뉴를 줄이세요”라는 말은 조언이지만,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 5개 메뉴가 80% 매출을 차지하므로 나머지 10개는 폐기하고 원가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은 해결이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컨설턴트의 실무력과 데이터 기반 분석력이다. 조언은 누구나 줄 수 있지만, 해결은 검증된 근거와 실행 설계 능력이 필요하다.
02. 외식업 컨설턴트는 ‘문제 진단의 외과의사’다
외식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매일매일 손님 수가 달라지고, 매출 흐름이 바뀌며, 사람과 메뉴가 엮인다. 따라서 컨설턴트는 단순히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진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문제를 ‘수술’하는 외과 의사여야 한다.
잘못된 메뉴 구조를 바로잡고, 동선을 재설계하며, 점주의 심리적 한계까지 교정하는 총체적 해결 전문가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현장을 읽는 눈이다. 통계보다 눈, 이론보다 발이 빠른 사람이 진짜 외식업 컨설턴트다.
03. ‘조언형 컨설턴트’의 함정과 한계
많은 컨설턴트가 초기에 빠지는 함정은 바로 ‘지식 과시형 지식 과시형’이다. 멋진 용어를 쓰고, 현장보다 이론을 강조하며, 결과 대신 프레젠테이션으로 승부한다. 그러나 그것은 업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짜 컨설턴트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고치는 사람”이다. 즉, 조언형 컨설턴트는 ‘이론적 안심’을 주지만, 해결형 컨설턴트는 ‘매출의 변화를’ 만든다. 업주는 이 차이를 1주일 만에 체감한다. 결과 없는 컨설팅은 존재 가치가 없다.
04. 해결 중심 컨설팅의 3가지 원칙
해결형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진단보다 처방이 중요하다. 문제를 분석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구체적 실행안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행동 가능성 중심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를 개선하세요” 대신 “점심 피크타임에 추가 인력 한 명을 배치하면 회전율이 1.4배 오른다”처럼 행동 지침을 구체화해야 한다.
셋째, 성과 측정이 가능한 설계를 해야 한다. 해결이란 ‘결과의 변화’를 동반해야 하며, 이는 숫자로 증명되어야 한다.
결과로 증명하는 컨설턴트가 되어라. 외식업 컨설팅의 본질은 ‘조언’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매출을 회복시키며,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일이다. 컨설턴트가 현장을 떠난 뒤에도 점포가 스스로 돌아간다면, 그것이 진짜 해결이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말 잘하는 컨설턴트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실행형 컨설턴트가 살아남는다. 이 책이 강조하는 컨설팅의 철학은 단 하나다. “당신이 떠난 자리에서 점포가 다시 일어서면, 그때부터 당신은 진짜 컨설턴트다.”
< 저작권자 ⓒ 월간창업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태그 통합검색